top of page

[2015.08.30] 목회자 칼럼

  • Jan 22, 2024
  • 1 min read

"막내를 대학에 보내면서"


막내 권에스더는 1997년 가을에 고 안이숙 사모님이 돌아가신 후 한 달 뒤에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자연스럽게 권이숙/에스더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한국에서 사라가, 요셉은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으므로 우리집은 다국적 가정입니다. 


에스더는 사라언니와 15년 나이 차이가 있어서 언니가 에스더 초등학교에 가면 어머니 왔다고 친구들이 말하곤 했어요. 



그러던 막내가 멀리 동부에 있는 대학에 가는 지난 수요일 새벽에 SFO 공항에 가면서 보니 아내는 밤새 한잠도 안 잤다고 하더군요. 


아내 자신은 대학 시험치는 전날 밤에도 자야 될 잠은 다 잤던 스타일인데 말입니다. 


에스더는 부모가 따라가지 않고 LA 사는 오빠 권요셉이가 올라와서 동생을 데리고 같이 갔습니다. 



어느 날 권요셉이가 저녁을 먹으면서 가족들에게 말했답니다. 


친구집에 가면 저녁 밥상에 아버지가 있는데 우리집에는 아버지가 없다고..


그 말처럼 저는 자녀양육에 할 말이 없는 실격자 입니다. 


자녀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만들지 못했습니다. 


가족 여행사진에도 보면 대부분 아빠 얼굴이 없어요. 


그런 못난 아빠가 막내를 보내는 마지막 저녁 가족 예배를 드리면서 사도행전 20:32 말씀을 주었습니다. 


"지금 내가 에스더를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 하노니 그 말씀이 에스더를 능히 든든하게 세우사..” 



막내가 4년간 섬기던 유스목장은 대부분이 라티노 학생들입니다. 


교회에서 소외감을 느끼기 쉬운 라티노들을 잘 챙겨 주었습니다. 


떠나기 전에도 목원들을 한사람씩 만나서 기도해 주고 선물을 주느라고 바빴어요. 


막내는 기독교 상담과 교사가 되고 싶어하는데 성령의 은사와 타고난 특성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아빠와 엄마가 싸우면 아빠 편에서 화해시키던 막내, 엄마와 오빠 사이에서 그 예민한 갈등을 잘 풀어주던 막내가 떠나가던 새벽에 눈시울이 뜨거워 지더군요.

 



권영국 목사 

Recent Posts

See All
[2026.03.01] "‘불 파’ 인가 ‘말씀 파’ 인가?"

최근에 한 목회자 모임에 참석했는데, 그 날 오신 강사 목사님은 특이하게도 타 교단에 계시다고 남침례 교단으로 옮겨 오신 분이었습니다. 교단을 바꾼 이유는 자신은 원래 ‘불 파’ 인데, 남침례 교단이 소위 말하는 ‘말씀 파’로서 말씀을 사랑하고 강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불 파’ 와 ‘말씀 파’는 무엇이냐고요?^^ 물론 먹는

 
 
 
[2026.02.22]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고 계시나요?”

이번 주 중에 한 성도님과 식사를 하다가 그분의 놀라운 믿음의 고백을 듣게 되었습니다. 최근 직장에서 여러 가지 힘든 일들이 동시에 겹쳐 일어났는데, 올해 주신 말씀인 마태복음 11장 28–30절,“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2026.02.15] “한번만 와 보세요!”

이번 주에 목회자 협의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평소 친하게 지내는 몇 분의 목사님들과 함께 커피를 나누며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목사님이 제게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목사님 교회는 가정교회로서 영혼 구원이 잘 이루어지는 교회로 소문이 나 있는데,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래서 저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이렇게 말씀드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