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 어르신께 복음을 전하면서"
해마다 추수감절이 되면 저희 부부는 LA 파사데나에 사시는 부모님댁을 방문하고 다녀왔습니다.
온가족들 4대 (20여명)가 함께 모여서 감사 찬송을 부르면 마음에 감사가 차오르고 기쁨이 넘쳤습니다.
91살 장모님과 유치원/초등학교 다니는 증손주들이 함께 둘러 앉아 예배를 드린다는 게 너무 축복입니다.
예배 중에 지난 일년 동안 감사한 것 중에 한가지를 뽑아서 감사를 나누는 시간에 제 아내가 제일 먼저 나누었습니다.
제 아내는 지난 7월에 천국에 가신 아버님이 7년전에 그리운 고향 북한을 가실려고 그렇게 준비하시다가 넘어지셔서 병원에 입원하시고 누워 계시다가 천국가셨는데 자기가 아버님 대신 그 땅을 밟으면서 아버님이 생각나 울었다고 했습니다.
금년 감사절에는 저희 부부가 샌디에고 근처에 사시는 사돈어른 (김승수 교수/저 보다가 10살 위의 분) 댁을 방문했어요.
목요일 저녁 가족 예배가 있으니까 저는 수요일 낮에 샌디에고로 내려가서 사돈어른께 복음을 전하고자 미리 준비 기도도 하면서 중보기도도 부탁했어요.
화요일 저녁에 세퍼드라이프 공부를 마치고 밤 9시에 출발했어요.
베이커스필드 조카집에 새벽 2시에 도착해 잠을 자고 수요일 아침 8시 반에 샌디에고 쪽으로 가는데 트랩픽이 심해서 오후 3시 반에나 도착했어요.
예배를 드리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했는데 사돈어른은 안 믿어 진다고 했어요.
본인은 오랜 세월 전도도 받고 성경 공부도 한적이 있지만 안 믿어지신다는 겁니다.
기계공학 전공으로 대전 카이스트에서 교수 생활하시다 은퇴하신 분이신데, 아들이 늦은 나이에 선교사가 되겠다고 신학공부를 하고 있고, 사돈도 목사이고, 선후배 과학도들이 그렇게 전도했는데도 여전히 안 믿어지니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그 때 저는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 이란 것을요.
믿어 진다는게 얼마나 큰 축복이란것을요.
권영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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