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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9] 목회자 칼럼

첫번째장례식 (10월 13일)

 

하나님의 은혜속에 기니비사우 목장의 케이킴 자매님 어머님(박옥례)이 10월 4일 88세로 별세 하셨습니다. 천국 환송예배는 어머님이 다니시던 SF 예수인 교회에서 섬기십니다. 따님 되시는 케이 자매님이 오랜날 어머님을 수발하며 섬기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저는 목사가 되어서 수많은 장례식을 섬겨왔어요. 그런 중에서도 목사안수 받고 나서 처음 집례한 첫번째 장례식을 저는 잊을수 없습니다. 33년전 10월 13일, 김현/외아들, 20세, 대학교 2학년, 암투병 2년, 남미 아르헨티나 요한복음 수양회에서 예수 영접함. 그가 천국 가기 며칠전 심한 하혈을 하던날, 저에게 부모님과 누님들에게 전해 달라고 하면서 한 장의 편지를 주었어요. 그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있었어요.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청이/온이누님, 저는 이제 천국에 갑니다. 우리 식구들 모두 천국에서 만나요." 그리고 그는 그렇게 천국에 갔습니다. 2년에 걸친 수많은 기도와 금식과 희망을 뒤로한채 말입니다. 장례식이 끝난 다음날 새벽에 눈을 비비며 예배당에 나갔더니 천국에 간 김현 형제의 어머님(한순초)이 제일 앞자리에 앉아있어요. 저는 깜짝 놀랐어요. 한번도 교회 나와 본적이 없으신 분이 새벽예배를 오시 다니요. 새벽기도 끝난뒤에 교회마당에서 어머님이 한마디 하셨어요. "저도 아들이 간 천국에 가서 아들과 함께  살고 싶어서 교회에 나왔어요. 아들의 유언대로..." 그러시던 어머님은 지난 33년간 새벽예배를 줄기차게 다니신답니다. 가끔 10월 13일이 되어 아르헨티나로 전화드리면 그날도 새벽예배에 참석하여 권목사를 위해서 기도했다고 하십니다.

 

20살 김현은 죽어서 천국에 갔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가 뿌린 복음의 씨앗을 부활의 풍성한 열매로 축복하셨어요. 큰누나 가정은 현이가 다니던 교회에서 안수집사로 기둥같이 일하시고 어머님은 권사님으로 섬기시고 둘째누나는 신학교를 나와 파라과이에서 오랜동안 평신도 선교사로 섬겼어요. 함께 제자훈련 받던 친구들은 현이의 부활신앙을 본받아 선교사로 목회자로 많이 헌신하였어요.                                    

권영국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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