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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8] 목회자 칼럼

이렇게라도 하루종일 같이 있음에 감사!

 

제가 이번주 내내 심한 몸살이 와서 거의 죽다가 살아났습니다. 평상시 워낙 건강해서 잘 아프질 않은데 아마도 연말과 새해 준비 등등으로 무리를 한탓인지 몸 전체가 쑤시고 아파서 끙끙 앓게 되었고 며칠이 지나도 상태가 좋아지지가 않고 오히려 더 악화가 되자 엊그제 수요일에는 아내가 저를 강제로 병원 ER 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런데 그 날이 저와 아내의 25년 결혼 기념일이었습니다. 로맨틱한 결혼 기념일은 커녕 거의 하루 종일 ER에서 앉아서 서로 우두커니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으니 신세가 처량해짐을 느끼면서 저에게 드는 생각은, “아 나도 이제 몸이 십대가 아닌 정말로 50을 바라보는 중년이구나! 인정하자!”...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렇게 결혼 기념일날 병원에서 보내는 것에 정말 짜증을 낼수도 있었던 아내가 오히려 저에게 “이렇게라도 하루종일 함께 있음에 감사해요”! 라고 했을때 정말 감동! 그리고 저도 목소리를 가다듬고 숨을 한번 크게 내쉰후에 조그마한 목소리로 거의 들릴랑 말랑, “여보 고… 마…. 워….”  얼마나 평상시에 감사 표현을 하지 않았으면 그 말 한마디 하는데 그렇게 힘들었을까…회개합니다!...사랑은 멀리 있는것이 아니라 가까운데 있고 사랑은 가장 어려운 곳에서 빛남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한 유명한 심리학자가 현대인은 일곱 가지를 고민한다고 했습니다. 불안이 있는데 그 불안의 첫째는 가난해질까 불안해하는 경제적 불안이고, 그 다음은 실패할까 봐 불안해하는 명예에 대한 불안이고 그 다음에는 질병, 건강에 대한 불안이 있고, 그 다음에는 사랑의 손실, 사랑이 깨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이 있고, 그 다음에는 노쇠에 대한 불안이 있고, 그 다음에 자기가 누리는 자유, 자유를 잃어버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 마지막에 죽을까 하는 죽음에 대한 불안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불행히도 일곱 가지 중에서 사람들이 제일 걱정을 하지 않는것이 사랑의 손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뜨거웠던 사랑이 식었고 슬프게도 식어 버린 사랑이 마치 당연하다는듯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슬픈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일곱 가지 불안 중에서 사랑에 대해서 제일 걱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모든 관계의 문제가 사랑이 없기에 비판적이 되고 용서를 하지 못하며 정죄하고 미워하는것 아니겠습니까? 함께 첫사랑을 회복하도록 노력해요! 


사랑에 빚진 자, 김태훈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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