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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2] 목회자 칼럼

“아내가 아프면서 경험한 소중한 체험들…"


지난주 목자실에도 올렸지만 아내가 지지난주에 허리를 다쳐서 처음에는 꼼짝도 못했고 의사가 특별한 약이나 방법은 없고 그냥 쉬면 회복이 될터인데 짧게는 2주 길게는 8주 정도 걸린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셔서 예상보다 빨리 회복이 되가고 있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아내가 아프면서 제가 깨달은 소중한 몇가지 체험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한사람의 아픔이 혼자의 아픔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싫든 좋든 사람이 일단 아프니까 가장 옆에 있는 식구들이 힘들더라구요. 바로 제일 가까운 제가 힘들더라구요. 아내가 누워있기에 생전 처음으로 제가 밥을 해야하는 불상사(?)가 생겼습니다. 제가 큰 마음 먹고 해보려고 했지만 창피하게도 제가 할수 있는것이 없더라구요… 제가 음식은 잘 먹지만 만드는것은 정말 못하기에 (참고로 대학교 자취생활 내내 가운데 김치 볶음밥과 라면으로 연명하였음!)…^^ 그래도 아내가 아프니까 일단 뭔가를 만들어야 하기에 부엌에는 들어갔지만 무엇을 어디서부터 만들어야 하는지 앞이 캄캄해서 그냥 포기하고 나왔어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아내를 데리고 일단 월남 국수로 한 끼를 때웠는데 그러고나서 잠시 있으니까 또 저녁이 걱정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떠오르는 생각이 공동체의 모습이었어요. 바로 한 사람이 아픈것이 그 한사람의 아픔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전체가 아프고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뗄래야 뗄수 없는 한 몸입니다.


또한 이러한 때에 자칫 잘못하면 저의 실력(?) 부족으로 매끼 굶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 가운데 있었지만 저희 교회 많은 성도님들께서 정성스레 음식을 공급해 주셔서 오늘까지 굶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권사님은 연로 하셔서 괜찮다고 하는데도 부득불 음식을 손수 만들어서 가지고 오셔서 너무 황송하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했습니다. 정말 사랑이 풍성한 저희 교회 성도님들인 것을 이번 아내의 아픔을 통해 깊이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한가지는.. 어떤 성도님께서 문자를 보내셔서 위로해 주신 내용과도 동일한데요.. 바로 아내가 본인이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픈 바람에 처음으로 일도 못가고 집에서 푹 쉬게 되었는데 그 덕택에 주님과의 깊은 교제를 가질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더불어 이제까지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달려 왔는데 주님이 주신 몸을 너무 혹사하면 안된다는 깨달음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내를 위해 물심양면 도와 주시고 기도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아멘!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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