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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0] 목회자 칼럼

“생명의 주관자는 역시 하나님!”


지난 월요일 아침에 어머님께서 다시 위독해지셨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그날 밤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아내와 함께 텍사스에 갔습니다. 이미 그 전 주에도 위중한 상태였지만 회복이 되신것은 아직 까지 저희 식구가 어머님을 천국으로 보내드릴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에 하나님께서 배려해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위중해 지셔서 이제는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무거운 마음으로 텍사스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새벽에 도착해서 곧장 병원 중환자실로 가서 어머님을 뵈었습니다. 의식도 없고 인공호흡기를 끼고 고통스러워하는 어머님의 모습… 눈뜨고는 차마 제대로 보고 싶지도 않은 모습…. 정말 절망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온 가족이 모였고 제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전 가족 예배를 인도했습니다. 부활에 대한 설교를 하는데 갑자기 제가 울음이 터졌습니다. 그 울음은 이제까지 제가 목회하는 관계로 제대로 어머님께 해드린것이 없었기에 흘리는 죄송스러움과 서러움의 눈물… 또한 이대로 어머님을 보내드려야 하는 아쉬움의 눈물… 너무 눈물 범벅이 되어서 제대로 설교를 할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식구들도 함께 울기 시작했고 저희 아버님도 그동안 참았던 눈물이 터졌고 순간 제대로 몸을 가누시지를 못해서 우리들의 마음이 철렁 했습니다. 다행히 아버님은 괜찮았습니다. 눈물의 설교와 더불어 눈물의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 드렸습니다. “하나님! 어머님을 불쌍히 여겨 주셔서 생명을 좀더 연장시켜 주시옵소서” 라고 말입니다. 진심으로 제 마음속 깊은 곳에서 부터 나오는 기도였습니다. 그 예배가 끝나자 어머님이 차도가 있는듯 했습니다. (이때 제가 목자분들께 첫번째 긍정적인 업데이트를 드렸죠).


그런데 시간이 좀 흐르면서 더 나아질것 같은 어머님의 상태가 더이상 진전이 되지 않았고 의사는 그런 상황이 지속이 되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고 Comfor care 하는 간호사까지 와서 가족에게 그냥 어머님을 편안히 보내드리는 것이 어떠냐는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그런 상황이 이르자 제 가족은 진지한 상의 끝에 절망적인 현실을 받아들여서 어머님을 보내드리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 결정을 내린 수요일밤은 정말 저에게는 태어나서 가장 힘든 밤이었습니다. 어머님을 정말 이제는 놓아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그동안의 어머님과의 함께 했던 모든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잠을 자는둥 마는둥 설치고 목요일 이른 아침에 어머님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려 병원 중환자실에 들어 섰는데… 어머님이 밤새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고 우리들을 알아 보시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놀랐습니다! 그 순간 제 입술에서 할렐루야! 또한 탄성이 나왔습니다. 역시 생명의 주관자는 하나님이란 탄성이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결정을 내려도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철저히 깨닫게 됬습니다. 어머님의 사명이 남아있음도 확신하게 됬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갈길이 멀지만 호전되어 가는 어머님의 모습을 보고 다시 돌아오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또한 많은 염려와 위로 그리고 기도를 해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머리숙여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아멘!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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