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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0] 목회자 칼럼

“어머니날인데...”


이번 주일이 어머니날입니다. 평상시 어머니날이라면 식당도 예약하고 꽃도 사다 놓고 카드도 준비하고 해서 분주함 가운데 엄마를 최대한 즐겁게 해드리고 할터인데 코로나 펜데믹 가운데 있다보니 식당에 갈 수도 없고 마음 놓고 카드를 사러 가러 갈수도 없고... 그나마 어떻게 꽃을 좀 사려고 생각했는데 제 집사람의 경우는 꽃을 좋아하지만 꽃을 사주었을때 감사보다는 비싸게 샀다고 불평 아닌 불평(?) 을 하기에 꽃을 사는 것도 머뭇거려 집니다! ^^ 어떻게 하든 엄마의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표현을 해야 하는데…

어머니 날이 되어서 그런지 작년에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이 많이 납니다. 작년 4월에 돌아가시고 바로 5월에 맞은 첫 어머니 날은 뭔가 좀 실감이 나질 않아서 그냥 지나친 것 같은데 이제 1년이 지난 두번째로 맞는 어머니날이 되어서는 좀더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가만히 앉아서 어린 시절에 어머님께서 보여주셨던 헌신과 사랑의 행동들과 말들을 하나 하나 되새기다 보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매주 한두 번씩 전화 벨이 울려서 받아 보면, “잘 지내니? 교회는 어때?” 라고 제 안부를 물으실때 꼭 교회 안부도 빼놓지 않고 물을 정도로 어찌보면 저보다 더 교회를 걱정하셨던 어머님이셨는데… 항상 능력의 종이 되라고 기도해 주셨고 어떤 때는 “심방은 이렇게 하는 거고...” “사람들에게 종종 안부를 물어봐야해...” 등등의 목회의 조언 (?) 까지도 아낌없이 해 주셨던 어머님… 이제는 정말로 불러도 대답이 없으시고 보고 싶어서 달려가 본들 볼수 없는 분..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진해져 가는 것 같군요... 정말 조금 더 잘해 드렸어야 하는데…


어머님 생각에 사로 잡히자 또 다른 생각이 드는 것은 “그렇게 후회가 되면 또 다른 후회를 하지 않도록 옆에 계신 분… 아내 에게 좀 잘하지 그래!”^^ 그러게 말입니다. 엄마 같은 존재인 아내에게 앞으로 “잘해주자” 라는 다짐을 해봅니다!^^ 남편분들이여! 저와 함께 또 다른 후회를 만들기 않기 위해 앞으로 아내들에게 잘 해드리고 섬겨 드리는 것에 동참하지 않으시렵니까?^^ “아멘” 하신 것으로 알아 듣겠습니다!^^

끝으로 제가 어머니 날이 되어서 어머님이 그리운 가장 큰 이유는 어머님의 기도입니다! 항상 저를 위해 기도해주셨던 어머님! 사실 그 기도가 가장 그립습니다. 그 기도가 제게는 늘 든든한 버팀목이요 믿는 구석이었는데... 어머님들!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바로 자녀를 위해 흘리는 눈물의 기도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기도가 결국 자녀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생명줄이 되기에 오늘도 모든 어머님들이 기도의 어머님이 될줄 믿고 축복합니다! 아멘!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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