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2020.06.21] 목회자 칼럼

“왜 목사님은 설교중에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으시나요?...”


제가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왜 목사님은 설교 중에 정치 이야기를 하시지 않나요?” 또는 “목사님은 어느 쪽인가요? 좌쪽, 우쪽인가요?”라고 물어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심지어는 제가 설교중에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책망(?)하신 분도 계십니다. 목사님이 성도들을 일깨워 주셔야지 잠잠히 있으면 옳치않다 하면서 열을 내시는 것이지요... 혹시나 제게 눈을 부릅뜨고 목청을 높이며 강하게 이야기 하고 싶지만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는 분들이 또 있을수 있을 것 같아서 말씀을 드리는 것인데요^^... 저는 일부러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잘 알지 못해서 그런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교회에 분열을 가져올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정치 이야기로 인하여 집안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싸우고, 직장에서 동료와도 언쟁이 일어나고, 교수와 학생이 말다툼을 하는 판국에 교회마저도 그런 분쟁이나 싸움에 휩싸이면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기에... 바로 성경에,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 (고전 10:23절) 라고 나와 있듯이 나의 정치적 소견이나 색깔을 분명히 하는 것은 가하나 만약이 그것으로 인하여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상처를 준다거나, 분쟁, 분열을 가져온다면 결코 덕이 되지 않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입에서 오물오물 거리며 내뱉으려다가 그냥 삼키는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또한 더 중요한 이유는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품으셨기에 그렇습니다. 좌파고 우파고 양파고 간에 무조건 사랑하셨고 섬기셨습니다. 세리 마태와 열심당원 시몬, 즉 당시에 하나는 좌파 하나는 우파 (어떤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의 색깔을 가진 인물들이었는데 예수님은 따지지 않고 둘다 동시에 사랑하셨고 제자 삼으셨습니다. 예수님이 만약에 좌파이셨으면 우파의 색깍을 가진 사람들은 얼씬도 못했을 것이고, 같은 맥락에서 좌파이셨으면 모든 우파들을 저주 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에 예수님이 그러셨다는 말은 1%도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편을 나누지 않고 모든 사람을 골고루 사랑하셨다는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교회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특정적인 정치 색깔을 띠고 어떤 특정 부류만 좋아하거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지요... 실제로 제가 존경하는 목사님 중에 한 분인 이재철 목사님이 최근에 기독교 신문에 칼럼을 쓰셨는데 제목이, “정치목사, 차라리 목사직 떠나라” 입니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나 이념을 주님의 말씀보다 우위에 두는 목사는 차라리 목사직을 떠나 정치인으로 사는 것이 낫다라는 것이지요. 이 목사님은 나아가서, “일평생 정지척으로 한 정파만 옹호하거나 대변하는 목사도 있는데 그가 과연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목사일 수 있을까” 라고 말씀하시면서 남녀노소, 빈부귀천, 좌와 우를 모두 아우르는 보편적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셔서 제가 손뼉을 치며 동의 했습니다!^^ 아무쪼록 저희 교회는 모두가 와서 주님을 잘 믿고 신앙생활을 잘하는 주님의 색깔을 띤 예수님 파의 교회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0 views0 comments

Recent Posts

See All

[2024.10.06] 목회자 칼럼

“하나님의 공의를 아시나요?” 이번 주 주일 설교, 수요 예배 설교 그리고 새벽 설교 모두가 신기하기마치 하나님의 공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주일 설교에는 소돔과 고모라에 임한 하나님의 심판, 수요 설교에는 시편 말씀을 통해 바벨론...

[2024.09.29] 목회자 칼럼

“거룩한 사람의 특징” 지난 주중 수요일 예배때 피터 조 이스라엘 선교사님께서 간증 설교를 해주셔서 저를 포함해서 많은 성도분들이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저로서는 선교사님이 바로 예배전에 설교 본문을 바꾸어서 좀 의아해 했지만 말씀을 듣다 보니...

[2024.09.22] 목회자 칼럼

“목장의 절대적 소중함”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허항우 형제님과 산아 자매님의 결혼식이 지난 주중에 샌프란시스코 시티 홀에서 있었습니다. 나중에 전 성도님들과 함께 성대하게 결혼식을 할 것을 전제로 하고, 조촐하게 목장 식구들과 초원지기가...

Comments

Couldn’t Load Comments
It looks like there was a technical problem. Try reconnecting or refreshing the page.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