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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2] 목회자 칼럼

“부모를 떠나라니…”


조금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한 번은 친한 친구랑 이야기 하다가 뜬금없이 이 친구가 만약에 엄마랑 아내가 동시에 물에 빠졌는데 한 명만 구할수 밖에 없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순간 당황이 되어서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자 이 친구는 뭘 고민하느냐 하면서 바로, “당연히 엄마를 구해야지...” 이유인 즉슨, “엄마는 한 명이지만 부인은 죽으면 또 장가들면 되니까...” 참으로 어이가 없어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를 몰랐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근데 갑자기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이런 이야기를 왜 하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을것 같은데요… 이번 주일 에베소서 5장 말씀을 가지고 설교 준비를 하다가 “부모를 떠나” 라는 구절이 있어서 생각이 난 것입니다. 부모를 떠나라고 했는데 제 친구 같이 부인보다 엄마를 먼저 구하겠다는 사람이 있기에... 부모님은 섭섭하게 들으실수도 있으나 이것은 성경이 말하는 우선순위를 거스르는 일이기에… 물론 부모를 떠나라는 말은 부모님을 무시하거나 거역하거나 공경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 말은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하나가 된다는 것과 연결지어서 해석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결혼 전까지는 당연히 부모님이 제일 순위였는데 결혼하는 순간부터는 아내 또는 남편이 제일 순위가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렇게 말을 하는 저도 사실 결혼초에 이것을 잘 몰라서 아내에게 큰 상처를 준적이 있었습니다. 전혀 그러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저희 어머님도 맞며느리인 제 아내가 그냥 이유없이 미우셨던지 사사건건 시비(?)를 거셨는데 그 때마다 제가 용감(?)하게 나서서 아내를 나무라고 전적으로 엄마편을 들어주었지요... 그때는 그것이 옳다고 여겨졌는데 성경을 읽다보니 제가 크게 실수 했음을 발견하고 아내에게 사과를 했으나 그 상처는 100% 아물지 않아서 지금도 아내는 가끔 그 이야기를 끄집어 내곤 해서 저를 아주 곤경(?) 에 빠드리곤 합니다...^^


이 말은 또한 부모의 입장에서도 이것을 잘 이해하셔야지 나중에 귀하게 키운 아들 딸이 시집 장가가도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 우선순위가 바뀌었음을 인정하고 며느리와 사위의 말을 존중해 주고 부부가 무슨 결정을 지을때에 지나친 간섭을 피하고 (물론 조언을 할 수 있지만요) 기도해 주고 격려해 주면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부모님이 될 줄로 믿습니다!


하여튼 인간 관계 만큼 복잡하고 어려운 것은 없으나 하나님이 허락하신 최고의 축복이 관계인만큼 서로 노력하고 사랑하고 섬기다 보면 인간 관계에서 오늘 갈등이나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욱 더 행복한 관계로 될 줄로 믿습니다. 아멘!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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