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외롭습니다…”
수년 전에 아프리카 오지에서 선교하시는 선교사님께서 간증을 하시면서 선교지에서 가장 힘든 것은 무엇보다도 외로움이다라고 하셨던 것이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오지에서 터놓고 이야기 할 상대가 없을 때 찾아오는 외로움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번 한 주 동안에 오지에서 느끼는 외로움처럼 인생이 무척 외롭다고 하는 분들을 만나게 되면서 외로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한 젊은 청년이 자신의 부모님이 엄청 부자인데 무척 외롭다고 했습니다. 이유는 주변에 친구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 부모님은 평상시에 아들 청년에게 친구는 전혀 쓸데없는 존재이기에 친구를 사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자신이 보기에는 바로 그러하기에 부모님은 친구가 한 명도 없고 무척 외롭다는 것입니다.데 한 목사님은 오랫동안 목회를 잘 하시고 은퇴하셔서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셨는데 마땅히 갈 만한 한국 교회가 없어서 미국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예배 시간에 전혀 감동이 없고 무척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에 어쩔 수 없이(?) 그날도 미국 교회 예배에 갔는데 여전히 예배가 와 닿지 않고 은혜가 되지도 않아서 힘들게 앉아 있었는데 그 순간 자신이 무척 외롭다는 것을 느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분은 바로 제 아버님으로 홀로 지내시는 아버님을 며칠동안 옆에서 지켜 보면서 딱하다 싶을 정도로 무척 외로워 보였고 판데믹으로 인하여 교회조차 가지 못하기에 정말 외롭다고 하셨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세 분들이 모두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데 공통적인 부분은 옆에 함께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내고 홀로 되었기에 그러하지만 옆에 배우자가 있음에도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는 어찌보면 인생에 있어서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없기에... 많은 경우에 삶이 바쁘고 신경 쓸 일이 많아서 그런지 정작 좋은 친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이 “속 마음을 나눌수 있는 친구만이 인생의 역경을 헤쳐 나갈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라는 말을 했듯이 인생을 살아 가면서 좋은 친구는 너무 소중하기에 친구를 사귀는데 아낌없이 투자를 해야 합니다. 저도 주변에 속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 할 만한 동료 목사님 몇 분이 있어서 무척 힘이 되거든요... 그리고 짐작을 하시겠지만 외로움을 극복하려면 궁극적으로 주님과 깊은 교제가 절대적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미국 교회 예배에 참석하면서 외로움을 느낀 목사님께서 그 날 예배가 끝나고 너무 힘들어서 자리를 뜨지 못하고 모두가 다 가고 혼자 우두커니 남았는데 그때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고 합니다. 그 때 영문도 모르는 그 교회 미국 담임 목사님이 오셔서 기도를 해주셨는데 그 순간에 회개가 되더래요. 바로 미국 교회 예배라고 집중하지 않고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지 못해 주님께 너무 죄송해서 눈물의 회개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날 이후 미국 교회 예배를 참석할때에 더 이상 외로움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예배에 집중하고 주님의 임재를 경험함으로 주님께서 외로움을 달래 주신 것 아닐까요? 부디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함으로 외로움을 극복하는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아멘!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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