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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6] 목회자 칼럼

“저주의 말씀에도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제가 혈기가 왕성하고 철이 들지 않은 (지금도 다 철이 들지는 않았지만^^) 대학교 시절에 정말 저는 큰 방황을 했습니다. 방황한 내용은 절대적으로 성도님들에게 은혜가 안되기에 말씀은 못 드리지만^^ 너무 방황을 하는 모습을 보다 보다 못한 제 아버님이 하루는 제게 편지를 보내주셨는데 열어 보았더니 화들짝 놀랄정도로 거의 저주에 가까운 내용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이대로 가다간 멸망한다는 경고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이 편지 군데 군데 눈물의 흔적이 보여지자 제 마음에 깊은 동요가 일어났습니다. 편지 내용은 기분이 나쁠수도 있고 거부감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눈물이 담긴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렸습니다. 결코 잘못된 길로 가서 실패하는 인생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처절한 호소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때부터 마음을 고쳐먹고 올바른 길로 들어설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때론 축복이 아닌 저주의 말씀도 선포하십니다. 물론 우리는 축복의 말씀을 좋아합니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격려가 되는 말을 선호합니다. 동시에 저주의 말씀은 거부감을 일으키고 반발을 하고 심지어는 아예 처음부터 들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둘 다 필요합니다. 축복의 말씀만 듣고자 하면 자칫 잘못하면 기복주의 신앙으로 빠지기 쉽습니다. 실제로 지난 수십년간을 돌이켜 볼때에 한국 교회의 치명적인 실수중에 하나가 강단에서 선포되는 대부분의 말씀이 기복주의적 말씀으로 천국은 말하나 지옥은 말하지 않고 축복은 말하나 저주를 말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전하기보다 그저 사람들이 듣기에 좋고 감정만 살짝 터치하게 하는 반쪽짜리 복음을 믿게 함으로 오히려 잘못된 길로 가게 하는 과오를 범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누구나가 축복의 말만 하고 싶습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엄청 놀라운 축복의 말씀도 있지만 가슴을 철렁 내려 앉게 만드는 저주의 말도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저주를 받으라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되면 안되기에 조심하라는 말입니다. 마치 우리가 자녀들에게 “칼을 가지고 놀면 손가락을 베인다” 또는 “뜨거운 오븐을 만지면 살을 델 것이다” 라는 경고의 말의 의도가 다치지 않게 하려는 배려의 마음이 담긴 것처럼... 따라서 우리는 말씀을 듣거나 성경을 읽을때에 축복의 말씀만 선호하거나 들으려 하지 말고 저주의 말씀에도 귀를 기울이고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채찍의 말씀도 고맙게 받아야 합니다! 그리할때에 진정으로 하나님 말씀이 살아서 움직이는 힘이 되고 결코 실패가 아닌 성공의 길, 멸망이 아닌 생명의 길로 안내하는 영생의 말씀이 되리라 믿습니다! 아멘!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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