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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3] 목회자 칼럼

“원치 않는 쉼…”


원치 않는 쉼…. 바로 지금 저의 상황… 모두가 아시다시피 제 아내가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오는 것을 출발로 해서 제가 다음으로 그리고 제 딸까지도 의리(?) 있게 모두가 양성 반응이 나와서 온 가족이 집에서 조용히 쉼을 갖고 있습니다. 경미했기에 이미 벌써 몸은 회복은 되었지만 조심하는 차원에서 한 주 더 모든 것을 쉬고 다음 주일부터 재개하려고 합니다. 물론 저는 원치 않는 쉼입니다!^^ 정말로 이제까지 강행군으로 쭉 달려 왔기에 그냥 집에 있다는 자체가 저로서는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특별히 저는 가족들과 몇 일 어디를 가더라고 가방에 책을 수십권 가지고 갈 정도로 그냥 쉬는 자체가 불편한 사람이기에 이번 쉼 자체는 말 그대로 괴로움 그 자체입니다!^^


그렇습니다. 코로나의 지난 2년 동안에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그 어느 누구보다도 대면 예배를 사수하려고 온갖 노력을 해왔고 작년 이 맘때에 코로나가 한참 기승을 부릴때에도 온라인 예배를 드렸지만 몸과 마음은 교회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아예 꼼짝달싹 못하고 몇일을 집에서 쉬어야 하는 것은 쉼이 아닌 고통 인것 같습니다… 이런 저의 마음을 알아주시는 듯이 많은 성도님들께서 격려와 위로와 관심과 사랑을 표시해 주셔서 너무 감동이 되고 감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위로를 해주시는지 “가끔 이렇게 아파도 괜찮겠네…”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여러 성도님들의 격려와 위로, 예를 들면 한 분이 제게 문자로, “… 그동안 목사님께서 모든 짐을 홀로 지시고, 동분서주하시며 괴로워하셨던 탓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한 동안 푹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휴식이 자생력을 키우는 제일 좋은 처방이 될 것입니다….” 라고 하셔서 원치 않는 쉼을 갖고 있던 저에게 죄책감을 덜어 주시고 조금이나마 덜 미안한 마음으로 쉬고 있습니다…


처음 몇 일은 경미한 증세임에도 집에만 있으려니 몸도 근질근질하고 마음도 불안하고 했는데 조금더 시간이 흐르면서 분주한 마음과 사역가운데 갖기 못했던 “Reset”이 되면서 평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안식”에 의미를 더 깊게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전혀 쉼이 필요없으신 하나님께서도 일부러 안식을 하신 것은 하나님보다 우리에게 쉼이 더 필요하기에… 그렇습니다! 한 쪽 손 마른자를 일부러 안식일에 치유하신 것으로 인하여 본인 자신은 십자가에 죽음을 당하면서까지 우리에게 진정한 안식을 주시려 했던 예수님의 마음을 조금 더 깊게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분명 이번 쉼은 계획된 것도 아니고 원했던 것도 아니지만 이 기간을 통해서 저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삶에서 잘못된 우선순위를 바고 잡고 무엇보다도 나와 하나님 관계가 새로이 Reset 되고 더 깊어 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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