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 때가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번 주중에 결혼식이 있었고 그 다음날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리 뵈어도 꽤 많은 결혼식과 장례식을 집례도 했고 참석도 했지만 이렇게 연속으로 결혼식과 장례식을 집례를 해보기는 처음입니다. 어찌보면 희비가 엇갈리는 아주 극과 극의 상황이라고 말을 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둘다 축복의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결혼식을 집례하는 것은 목사로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요 기다려지는 순간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목회에서 은퇴하기 전에 100쌍 결혼 집례를 하는 것이 목표인데 지금 보아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결혼식은 최정남 집사님 내외분의 외동딸인 은지 양의 결혼식이었습니다. 은지 양을 유스때 부터 쭉 알고 있었는데 벌써 성년이 되어서 시집을 가는 것을 보면 세월이 정말 쏜살같이 달려 가는 것 같습니다. 제 딸들보다 어린 은지가 먼저 결혼을 해서 많이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최정남 집사님이 딸과 함께 결혼 식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눈물을 많이 흘리셨는데 바로 미래의 저의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정말 옥이야 금이야 키운 따님을 다른 남자(?)에게 선뜻 내어준다는 것이 참으로 서럽고 섭섭하고 불안하기도 하겠지만 좋은 신랑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크기에 흘리는 눈물이라 생각이 들어서 감동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결혼식과는 달리 장례를 준비하는 마음은 무척 무겁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분을 떠나 보내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 분들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그 어느 때보다 인생의 교훈을 가장 크게 얻는 곳이 바로 장례식 예배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이번 장례식은 성기인 집사님 어머님이신 고 장사연 집사님이시고 홀로 오랜 세월 자녀들을 뒷바라지 해오신 아주 훌륭하신 어머님이셨기에 많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오시면서 자녀들을 잘 키우셨고 무엇보다도 예수님을 믿으시고 신앙 생활을 모범적으로 하신것이 참으로 축복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제가 어머님을 뵈려고 방문해서 마지막 예배를 드리고 돌아서서 나오는데 그 때 잠이 드신 어머님의 모습은 너무나 평안해 보이는 천사 같은 얼굴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머님의 마지막 예배를 기쁘시게 받으시고 천국에 입성케 하신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님께서 자녀들에게 가장 소중한 믿음을 남기셨다는 것에 위로가 되었고 다시 천국에서 뵐 수 있는 소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가 흘러 나왔습니다.
성도 여러분! 전도서 3장 1절,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라고 하신 것처럼 우리 인생에 모든 일에는 때가 있습니다. 태어나고, 자라고, 결혼도 하고, 자녀들도 보고 그리고 분명히 장례를 치를 때가 옵니다. 이처럼 모든 것에 때가 있기에 그러한 때가 올때에 예수님을 향한 믿음이 차고 넘쳐서 그냥 지나가는 때가 아닌 하나님의 ‘카이로스’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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