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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0] 목회자 칼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며칠 전에 갑자기 세 분의 남자들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만나서 점심을 먹으며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세 분의 남자… 누구일까요?^^ 이 세 분은 이 지역에서 사시는 분들로서 같은 한 교회를 섬기시고 얼마전에 은퇴하신 안수 집사님들입니다. 제가 몇 주전에 나바호 신학교 특강을 마치고 왔는데 바로 그 다음주에 이 세 분들이 가셔서 일주일간 신학교 특강을 하고 오신 분들입니다! 한 마디로 아주 훌륭하신 세 분의 평신도 리더분들입니다!


누구의 강요함도 아니요 온전히 자발적인 마음으로 자원하여 나바호까지 월요일 새벽 출발하여 하루종일 운전을 해서 그 날 밤에 도착을 하고 다음 날부터 금요일까지 나바호 분들을 위해 4일간의 특강을 하고 또한 그 분들을 열심히 섬겨드렸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새벽 일찍 출발해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고된 여정을 마다하지 않고 기쁨으로 감당한 것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매 학기 벌써 3번이나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 세분이 제가 이번에 한 과목 특강을 했다해서 고맙다고 찾아온 것인데 오히려 제가 그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찌보면 저는 목사이기에 당연히 해야하지만 이 분들은 평신도 분들임에도 이러한 일을 감당하기에 훨씬 더 귀하고 멋진 일이라하며 격려를 해드렸습니다! 세 분 모두 정말 행복해 보였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함께 즐거운 교제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분들을 만나면서 자원하는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는 분들의 특징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섬기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슨 말일까요? 만약에 머리로 섬기려 했으면 그 멀리 내 시간과 물질과 재능을 들여가면서 갈 이유가 조금도 없습니다. 솔직히 나바호 시골에 가서 몇 사람을 섬기고 왔다고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요… 그러나 이 분들은 궁핍하고 힘든 상황에서 살아가는 나바호 영혼들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이 있기에 자발적으로 자원한 것입니다. 마치 오병이어에 나오는 빌립과 안드레의 차이입니다. 예수님께서 아무것도 없는 들판에서 갑자기 5000명 군중을 먹일 수 있느냐고 제자들에게 물어보셨을때 빌립은 반 년치 월급이 있어도 감당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머리로 대답한 것으로 지극히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말입니다. 하지만 안드레는 가슴에서 그들을 향한 사랑이 불현듯 일어나서 그냥 보고 앉아 있지 못하고 무언가 찾아 나섰고 그 때 한 아이의 도시락이었던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발견하고 예수님께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자발적으로 섬긴 것으로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불러왔습니다!


성도 여러분! 파스칼이 “가슴은 머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는데 그 말은 가슴으로 느끼는 사람은 생각이 모자란다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뛰어 넘는 가슴의 뜨거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세분에게서 느껴지는 뜨거움 이었습니다. 저희 성도님들도 이 세분과 같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섬김으로 늘 행복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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