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2023.02.05] 목회자 칼럼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우리말 속담 가운데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라는 것이 있는데 보통 '꼴 보기 싫은 사람을 하필이면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악연'을 비유하는 의미로 쓰입니다. 참으로 꺼리고 싫어하는 대상인데 어쩌다가 피할 수 없는 곳에서 공교롭게 맞닥뜨리게 되어서 무척 괴로운 상황인 것이지요. 그렇다면 성도님들은 그러한 상황을 경험해 보셨나요? 혹시나 그런 상황가운데 어떻게 하셨나요?^^


제가 실제로 그런 상황을 지난 주일에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교회 주일 예배와 행사를 은혜롭게 잘 마치고 샌프란 지역에 한 교회에 특별 행사에 한 순서를 맡아서 참석을 하게되었습니다. 순서를 맡은 목사님들이 맨 앞줄 지정석에 같이 앉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아주 오래전 제가 처음 목사 안수 받을때에 저를 시취했던 대선배 목사님이 계셨는데 그 목사님이 당시 일부러 대답하기 불가능한 질문들을 던지면서 저를 아주 곤경(?)에 빠뜨렸습니다. 정말 그 목사님 때문에 지옥같은 시취가 되버렸습니다.  그 뒤로 그 목사님을보면 원수 같이 여겨지고 치가 떨렸는데 그런데 그 목사님이 저보다 먼저 오셔서 맨 앞줄에 앉아 계신것입니다! 15년만에 다시 만난 것입니다! 그 순간 제 입에서 나도 모르게, “정말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구나!”라는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만약에 순서를 맡지 않았다면 다른 자리에 가서 몰래 앉으면 되지만 순서 맡은 목사님들은 맨 앞줄에 같이 앉아야 했기에 피할수 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결심을 했습니다. 아주 큰 미소를 지으면서 목사님께 다가가서 아주 공손히 그리고 매우 반가운 어조로, “목사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잘지내셨죠?” 라고 하면서 90십도 각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 순간 목사님이 저를 보자마자 매우 반가워하시면서 눈물을 글썽이셨습니다. 그동안 꽤 많은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덧 목사님은 백발이 되셨고 무척 야위여 보여서 측은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이어서 목사님께서 제게 떨리는 목소리로 하시는 말씀, “제가 김 목사님 아버님을 달라스에서 뵙고 아주 훌륭한 아들 목사님이라고 칭찬을 많이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종종 새벽마다 목사님 목회와 목사님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정말 부끄러운 마음이 확 들었습니다. 저는 목사님을 원수(?) 취급하면서 피해 가려하다가 어쩔수 없이 인사를 드린것인데 목사님은 저를 반갑게 맞아 주시고 또한 자주 기도해 주신다고 하니 정말로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제 마음속에 있었던 오래묶은 미움의 응어리가 단번에 풀어졌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제가 이번 일을 겪으면서 깨달은 것은 “원수를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것이 정말 다행이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관계 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니 말이지요! 그렇습니다. 혹시나 다음에 원수 같은 존재를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면 무조건 피하려 하지 말고 관계 회복의 기회로 삼아보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2 views0 comments

Recent Posts

See All

[2024.05.19] 목회자 칼럼

“불행이 행복으로 바뀌었네요” 목사님의 말씀에 큰 감동을 받아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저만 은혜받았는가 했는데 예배가 끝나자 참석한 많은 목사님들이 이구동성으로 매우 감동적인 설교였다고 칭찬히 자자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처럼 큰 감동을 받았냐구요?^^ 목사님의 말씀의 핵심은 “행복”에 관한 것으로 다음과 같이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행복하

[2024.05.12] 목회자 칼럼

“사람이 왜 타락하는가...” 최근에 새벽 기도 말씀에 나오는 솔로몬과 여로보암, 그리고 주일 설교에 나오는 아담과 하와... 이들의 공동점이 무엇인가요?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으나 나중에 타락하게 되었다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처음에는 잘하다가 나중에 타락하는 것일까요? 저도 이 부분이 상당히 궁금하기에 성도님들 또한 궁금하리라 생각이 들어서 몇 자 적

[2024.05.05] 목회자 칼럼

“성경에서 만나는 난해한 구절들...!” 우리가 성경을 읽다 보면 아주 이해하기 힘든 난해한 구절들을 만날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잘못 해석을 하거나 오해를 해서 실망하게 되고 심지어는 신앙을 떠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난해한 구절을 만날때에 하나님의 선한 의도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실제로 이번 주 생명의 삶 본문인 열왕기상 12장 15절, “왕이 이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