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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2] 목회자 칼럼

  • Mar 7, 2024
  • 2 min read

“반드시 열매는 맺힙니다!”


제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은 금요일 오후이며 장소는 아리조나 나바호 신학교 강의실에서 조금 떨어진 조용한 찻집 입니다. 이제 막 모든 강의를 마치고 한 숨 돌리며 기도해 주신 온 성도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매번 나바호 신학교 강의때는 저 혼자 왔고 또한 아침 저녁으로 혼자 강의하느라 무척 외롭고(?) 힘이 들었지만 이번에는 제가 잘아는 친구 목사님을 꼬셔서(?) 함께 오게 되었고 강의도 나누어서 했기에 훨씬 덜 외롭고 덜 힘들었습니다!^^ 역시 사역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나누어서 해야 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 것은 바로 베이 지역 어느 한 교회에서 머리가 희끗희끗한 집사님 3분이서 운전을 해서 나바호까지 오셨다는 사실입니다. 강의를 맡은 것도 아닌데 왜 오셨는가 궁금했는데 알고 보았더니 바로 집사님 3분이서 매일 강의 전에 5분 찬양 인도를 하기 위해서 오셨다는 것입니다. 저는 솔직히 굳이 짧은 5분 찬양을 인도하려고 그 먼 거리를 온다는 것이 시간 낭비요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남아돌아서 저러는가 라는 의심(?)이 가득한 눈 빛으로 그 분들을 탐탁치 않게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잘못 생각했다는 사실이 얼마가지 않아서 깨달아 졌습니다. 이 세분의 집사님이 그렇게 하신 것은 시간이 남아서도 아니요 할 일이 없어서도 아니요 바로 나바호 영혼들을 엄청 사랑하셔서 어떻게 하든 조금이라도 섬기고 싶어서 오신 정말 헌신된 분들이란 사실입니다. 5분 찬양 인도를 위해 세 분이서 밤 늦게 까지 연습하는 모습… 참석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라이드가 없기에 라이드를 자처해서 하는 모습…. 매번 학생들 점심을 섬기려고 동분서주 하면서 준비해 주시는 모습… 하루 종일 강의가 이루어 지는 동안 계속 기다리고 또한 끝났을때에 뒷정리를 하는 모습… 강의가 잘 진행되도록 작은 부분까지도 세밀하게 점검하고 도와주시는 모습 등등… 참으로 감동을 불러오는 모습 그 자체입니다.  저도 나이가 좀더 먹게 되어서 저 분들의 나이가 되었을때에 (참고로 세 분 모두 70을 훌쩍 넘기신 나이) 저분들 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었습니다.


이번 강의때는 학생수가 16명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숫자가 많았습니다. 보통 8-9 명 정도 참석하기에 거의 두 배의 수치 입니다. 그리고 이번 강의를 끝으로 2 분이 신학교 과정을 마치고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졸업하는 두 분을 보면서 저를 포함해서 선교사님 부부, 함께하는 세 부분의 집사님, 그리고 나머지 학생들에게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졸업하는 한 남자분은 매번 강의를 들을때마다 자신의 집에서 강의 장소까지 거의 반나절 가까이 걸어와야 하는 악조건 가운데 살아가는 분이며 또 다른 한 분은 싱글맘으로서 어린 자녀 둘을 동반하고 매번 강의를 들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꿋꿋이 공부를 마쳤기에… 이렇게 졸업하는 두 분을 바라보시면서, 선교사 부부께서 제게 하신 말씀, “그 동안 말 못할 수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더니 결국 열매를 보네요!” 라고요…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의 헌신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반드시 열매를 맺으리라 믿습니다!” 아멘!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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