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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6] 목회자 칼럼

“도리어…”


오래전 제가 중학교 시절 아버님은 목회하기 위해 먼저 미국에 오시고 한국에 남은 어머니와 저를 포함한 네 형제가 어렵게 살아가고 있을 무렵 어머니가 갑자기 시름시름 앓게 되었습니다. 이름 모를 병에 걸려서 나중에는 정말 젓가락처럼 말라가는 어머니를 보면서 심각함을 감지한 제가 병원에 모시고 갔더니 의사가 이미 너무 늦었다 하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이제 한달 이상 살수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쩔수 없이 절망 가운데 집에 온 다음날 이른 새벽에 저를 깨우시는 어머님... 갑자기 어딜 가자고 따라 나서라고 해서 허겁지겁 전등 하나 들고 쫓아 가는데 어머니가 집 앞에 있는 산을 오르시는 것이었습니다. 밤 12시를 조금 넘긴 칠흑 같은 어두움이 깔려 있는데 다짜고짜 산을 오르는 어머니를 어쩔수 없이 따라 산 정상까지 엉금엉금 기어 올라가다시피 했는데 약 2시간 정도 걸렸을 것입니다. 산 정상에 오르자 미리 준비해 온 보자기를 피시는 어머님... 그리고 그 때부터 기도를 하시는데 그것은 제가 이제 까지 본 가장 처절한 기도였습니다. 밤새도록 부르짖으며 하나님께 살려달라는 기도 였습니다. 정말 옆에서 보면서 솔직히 너무 무서울 정도의 서럽고 처량하기까지한 울부짖는 기도… 새벽까지 이어졌는데 놀랍게도 그 밤에 하나님께서 어머니 병을 치유하셨고 거의 40년 가까이 생명을 연장시켜 주셨습니다. 죽을 병에 걸렸으나 “도리어” 하나님의 치유를 경험하는 반전의 은혜가 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도리어’의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은 ‘도리어’를 통하여 반전의 역사를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이야기로 가득차 있습니다. 몇가지 예를 들면 100년이 넘게 방주를 짓느라 사람들에게 비난과 조롱을 받던 노아가 ‘도리어’ 홍수때 방주로 인하여 생명을 보호받는 반전, 형들에게 노예로 팔려가고 억울하게 감옥에까지 갇혔던 요셉이 ‘도리어’ 총리가 되는 반전, 모세가 살인자로 40년간 광야 생활을 해야 했지만 ‘도리어’ 그 경험으로 인하여 훌륭한 민족의 지도자가 되는 반전, 10년 이상 사울에게 쫓겨 다니던 다윗이 ‘도리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반전, 저주로 상징되는 예수님의 십자가가 ‘도리어’ 만 백성을 구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반전 등등 정말 ‘도리어’를 통한 반전의 역사를 펼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가 수두룩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믿는 자들에게 있어서 고난과 역경은 ‘도리어’ 하나님의 반전의 역사를 체험하는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상황과 환경이 어렵고 힘들어 보여도 하나님은 ‘도리어’ 통해서 일하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해야 합니다. 그래야 ‘도리어’를 통하여 반전의 역사를 불러오는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신뢰하는 증거는 무엇인가요?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는 것입니다. 앞서 ‘도리어’의 반전의 역사를 체험한 노아, 요셉, 모세, 다윗, 심지어 예수님의 공통점은 바로 이성과 환경과 상황을 초월하는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에 절대 순종함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또한 말씀에 절대 순종함으로 ‘도리어’를 통한 하나님의 반전의 역사를 체험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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