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미쳐 살아가고 있는가?”
이번 주중에 베이지역 침례교회 목회자 수양회에 다녀왔습니다. 제 스케쥴도 바쁘고 아내도 참석하지 못하기에 가지 않으려 했으나 총무를 맡고 있어서 어쩔수 없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수양회에 초대된 강사님의 강의를 듣고난 후에 참석자분들의 가족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재미있게 소개하는 가정은 특별 상품도 준다고 했더니 다들 재미있게 소개를 잘했습니다. 그런데 한 사모님은 너무나 진지하게 다음과 같이 본인 남편에 대하여 소개하는 것입니다. “저는 지난 40년 가까이 남편이 없다시피 살았습니다. 남편은 목회하느라 가정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제가 혼자 다 챙겼습니다. 한번은 2년동안 매일 교회에서 잠을 자고 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40년의 세월이 흘러 남편이 은퇴를 하게 되었고 이제 남편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왠걸요… 얼마 후에 짐을 싸고 혼자서 선교지로 떠나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다시 홀 과부처럼 살게 되었고 몇년이 흘러 최근에 남편이 드디어 선교지에서 돌아왔는데 이제 남편의 나이가 80을 넘게된 할아버지가 되어서 왔네요… 남편은 한 마디로 목회에 미쳐서 한 평생 살아온 사람입니다!”라고요… 다들 이 소개를 듣는데 웃음 보다보다는 심각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고 감탄이 아닌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거기에 모인 모든 분들이 과연 저렇게 목회에 미쳐서 한 평생 살아온 길이 올바른 길이였는가 라는 물음표를 던질 수 밖에 없는 표정들을 짓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그러면서 제 마음속에 던져지는 질문을 무시할 수가 없었는데 다름아닌 “나는 무엇에 미쳐 살아가고 있는가”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목회에 미쳐야 하는것이 아니라 예수님께 미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제 자신에게 던져진 질문입니다. 앞서 언급한 목사님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제 자신이 목회에 미쳐서 모든 것을 희생시키고 열심히 목회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나의 성취와 기쁨과 업적을 위해서 하게 된다면 그것은 분명 예수님께 미쳐서 목회를 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기에… 어떻게 구분이 되는가요? 바로 누구의 영광을 위해 하는 것인가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주님을 위한 일인지 아니면 내가 좋아서, 내가 인정 받기 위해서, 나의 영광을 위해서 하는 것인지의 차이일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사람은 무엇인가에 미쳐 살아가는 존재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사람은 뭔가 하나에 미쳐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서 그것이 돈이 될 수 있고, 명예가 될 수 있고, 직업이 될 수 있고, 심지어는 자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앞에서 나열한 모든 것이 소중하지만 평생 나의 모든 것을 다해 미쳐야 하는 대상은 아닌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이 땅을 떠날때에 가져갈 수 없는 일시적인 것들로서 우리가 평생 이러한 것에 미쳐 살아간다면 그것은 분명 불행한 인생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영원한 천국의 생명을 주신 예수님께 미쳐 살아야 올바른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가 나의 구세주요 주인이신 예수님께 미쳐 살아감으로 가장 보람된 인생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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