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네게로 돌려주세요!”
여러분은 혹시나 누군가가 나를 피하려고 일부러 얼굴을 돌리고 무시하는 경우를 경험한 적이 있나요? 아니면 거꾸로 내가 상대방이 보기 싫어서 일부러 나의 얼굴을 돌리고 무시한 적인 있나요? 어쩌면 아마도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저 자신도 목회하면서 딱 한번 그런 경험이 있는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지금 생각을 해보면 부끄럽지만 당시에 한 사람에게 일부러 제가 얼굴을 돌린적이 있었습니다. 관계가 너무나 힘들었기에 나도 모르게 나타난 현상이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힘든 경우는 바로 상대방이 나를 외면하거나 얼굴을 돌릴때라고 생각합니다. 얼굴을 돌린다는 것은 보기 싫다는 것이요 미워하고 증오한다는 뜻이며 이제 더 이상 관심이나 자비를 베풀고 싶지 않고 관계가 끝났다는 표현이기에 그러한 것이지요. 그런데 왜 상대방이 이렇게 외면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분명 상대방을 화나게 하거나 노하게 하는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과 자녀인 우리와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하나님이 나를 향해서, 당신의 얼굴을 일부러 외면하시는 것같이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가 되시고, 나는 하나님의 자녀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나에게 무관심하시고 더 이상 관심을 베풀지 않으시는 것처럼 느껴지는 때…. 더 이상 긍휼을 베풀어주시지 않고 냉정하게, 차갑게 대하시는 것처럼 여겨질 때이지요. 저도 자주는 아니지만 정말 가끔 그런 하나님으로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이 사랑이 부족하셔서?? 긍휼함이 없으시기에?? 그렇치 않습니다. 바로 나의 죄 때문에 그러합니다. 반복적으로 죄를 지으면서도 회개하지 않기에 그러한 것이지요. 죄가 하나님과 나의 사이를 갈라 놓은 것으로서 결정적으로 회개하지 않는 죄로 인함입니다. 성경을 보면 바로 이렇게 얼굴을 돌리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이스라엘 백성과의 관계에서 종종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수도없이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하나님을 등지고 우상숭배에 빠지는 백성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얼굴을 백성들로부터 돌리는 것이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 수요 예배때 시편 말씀을 통해 배운대로 하나님의 얼굴은 은혜와 평강을 나타내는 것이요 궁극적으로 구원을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만약 하나님께서 얼굴을 우리에게서 돌리셨다면 우리는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없는 것이 곧 복을 잃는 것이고 저주이며 멸망입니다. 모든 것을 잃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혹시나 내가 그런 상황에 있다면 시편 기자가 “주의 얼굴빛을 비추소서” 라고 회개하며 간절히 부르짖었듯이 나 자신 또한 하나님의 얼굴을 내게 돌려달라고 부르짖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얼굴빛을 다시 보며 풍성한 삶을 살아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