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이 아닌 사랑으로”
이번 주에 크리스찬 타임스에 실린 기사 내용중에, “10대가 보는 한국 교회, ‘너무 강압적이에요’”라는 제목이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내용을 간추려보면10대와 20대들은 한국교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라는 설문 조사에서 10대와 20대는 한국교회가 너무 강압적이라고 지적을 한 것입니다. 다음세대가 교회에서 점점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는, 자유로운 생각을 가진 젊은이들을 품어주지 못하고 강요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출산에 따른 교회학교 인원 감소는 피할 수 없더라도 10대에서 30대 이하의 교회의 허리에 해당하는 젊은 세대가 감소하고 있다는 건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 기사를 보면서 제가 한 번 설교때에 나누었던 예화로서 옛 적에 제 아버님이 목회하시던 한 시골 교회에서 일어난 사건이 생각이 났습니다. 어느 주일날에 그 동네에 한 젊은 청년이 큰 마음먹고 처음으로 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청년은 별 생각없이 평상시에 입고 다니던 옷을 입고 왔는데 셔츠 상단 포켓 안에 있던 담배각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습니다. 즉시 교회 문 앞에서 제지를 당했고 당시 집사님 몇 분이 그 청년을 좋게 타이른 것이 아니라 마구 야단을 쳐서 거의 내쫓다시피 해버렸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그 청년은 크게 상처를 입고 다시는 교회 근처에도 오지 않는 마음 아픈 일이 벌어졌습니다. 만약에 그 청년이 전혀 믿음이 없는 상태 (우리 교회로 말하면 완전 VIP)라는 것을 고려해서 이해심과 사랑으로 대해주었다면 결과는 달랐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믿음에 들어가면 자신 스스로가 담배를 끊을 수도 있을터인데 말이지요….
이처럼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사랑없이 율법을 강요를 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에서 자녀들을 대할때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없이 강압적으로 아이들을 대해서 상처를 줄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부모로서 자녀를 사랑하지만 자녀들이 그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단지 강압적인 요구사항으로 받아들여진다면 결코 좋은 결과를 가져 올수가 없다고 생각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은 우리를 인격적으로 대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강압이 아닙니다. 마음의 문고리가 안에 있기에 우리 스스로 문을 열어 드려야 하나님께서 들어 오시듯이 말이지요.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전지전능하신 분이기에 충분히 문고리를 강압적으로 열고 들어오실 수도 있지만 그리하지 아니하시는 이유는 우리를 인격적으로 대해주시기 때문에… 사랑을 보여주시고 우리가 스스로 마음의 문고리를 열고 주님을 맞이 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신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관계에 있어서 강압이 아닌 사랑을 먼저 보여 준다면 상대방이 나의 진심을 알고 마음의 문을 열고 풍성한 관계가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부디 그러한 교회, 목장, 성도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아멘!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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