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이 내가 아니라 주님...!”
지난 주일 저녁에 저희 교회에서 자라나서 이제 어엿한 청년이 된 다이애나 오티즈 양의 선교사 임명식이 있었습니다. 아시는대로 다이애나는 히스패닉 아이로서 아주 어렸을때 저희 교회에 오게 되었고 여러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믿음이 견고한 청년이 된 것입니다. 다이애나가 대학 후에 자신의 진로를 놓고 기도하던 중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신해 하며 일반 직장을 구하지 않고 대학교 캠퍼스에서 학생들을 전도하는 “순”이라고 선교 단체에 헌신하게 됬습니다. 그동안 감사하게도 저희 교회가 교회적으로, 개인적으로, 그리고 목장을 통하여 기도와 물질로 후원을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2년여 훈련 과정을 마치고 정식으로 선교사 임명을 받게 되어서 교회로서 다이애나가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선교사 임명식 가운데 선교 단체 총책임자 되시는 목사님께서 다이애나를 포함 선교사로 임명받은 4명의 청년들에게게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여러분! 혹시나 내가 이제 선교사로서 더욱 헌신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헌신이란 단어는 오로지 예수님만이 사용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진정으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 값을 치루시고자 죽음으로 헌신하셨기에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헌신이 아니라 예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가 너무 크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단지 수고하는 것 뿐입니다!” 라고요. 그런데 이 말씀이 제게 찔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말씀을 듣기 바로 전까지만 해도 선교사 임명 받는 다이애나를 보면서 제가 속으로, “그렇지! 나도 허기사 모든 것을 버리고 목사가 되어서 이제까지 헌신하며 살아왔지...”라고 했는데 마치 제 마음을 읽은 것처럼 말씀하셔서 뜨끔했고 회개가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헌신의 초점이 주님이 아닌 나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스스로 헌신했다라는 자부심을 가진 것에 대한 회개가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헌신의 초점이 내가 아니라 주님인 것입니다! 실제로 이번 주 생명의 삶에 실린 묵상 에세이 가운데 “신앙이 좋다라고 하면 뭐든지 봉사하는 것으로 표현하면 안된다. 내가 원해서 되면 안된다.. 믿음은 하나님을 알고 그 분이 기뻐하시는 사람으로 나를 바꾸어 가는 작업”...라고 한 것이 바로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봉사한다고 꼭 믿음이 있다라고 할 수 없다는 말은 만약에 그러한 봉사나 헌신이 내가 좋아서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따라서 헌신의 초점이 내가 아니라 주님이 되어야 합니다. 믿음의 초점이 내가 아니라 주님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또는 나를 드러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려고 하는 것이 진정한 헌신이요 믿음이라는 말입니다!
성도 여러분! 아무쪼록 다이애나가 이제 선교사로서 자신의 뜻이 아닌, 자신의 업적이 아닌, 철저히 주님의 뜻을 헤아리고 주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계속된 관심과 후원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저를 포함한 모두가 어떤 섬김에 있어서 초점이 내가 아닌 주님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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