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31]“찌꺼기…”
- Aug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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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주간에 저의 집에 들어갈때마다 알수 없는 쾌쾌한 냄새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집안에 온 창문을 열고 환기가 되도록도 하고 Vaccum 으로 온 집안 구석 구석을 다니며 먼지를 빨아들이고 해서 냄새가 사라지리라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향수까지도 뿌려 보았으나 여전히 쾌쾌한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제 아내가 혹시나 해서 부엌 싱크대 아래 문을 열어보았더니 음식물 찌거지를 제거하는 garbage disposal(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가 고장이 나서 물이 줄줄 새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온 집안에서 나고 있는 쾌쾌한 냄새의 근원지였던 것이지요… 그런데 냄새의 근원지를 발견 이후에도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제대로 고치지 못해 또 다시 일주일 내내 음식물 찌꺼기로 인하여 골치를 앓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음식물 찌꺼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느냐고요?^^ 흥미롭게도 이번 주 새벽기도 본문인 에스겔 22장 17절,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이 내게 찌꺼기가 되었나니 곧 풀무 불 가운데에 있는 놋이나 주석이나 쇠나 납이며 은의 찌꺼기로다”라며 ‘찌꺼지’라는 단어가 두 번이나 반복되어 나오기에 그렇습니다!^^ 처지 곤란한 골치아픈 음식물 찌꺼지처럼 하나님 보시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적으로 타락된, 가치가 전혀 없는 ‘찌꺼기’가 되어 풀무 불 속에 던져져서 불에 녹여지는 신세가 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다면 어쩌다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런 ‘찌꺼지’가 되었을까요? 자칫 잘못하면 우리 또한 ‘찌꺼기’가 될 수 있기에 이스라엘 백성의 경우를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 입니다. 무엇보다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끊임없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 숭배했기에 그러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하나님께 돌이키라는 하나님의 호소를 무시했기 때문입니다. 결정적으로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즉, 죄를 지어서 ‘찌꺼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찌꺼지’가 된 것입니다. 그러면 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반복되는 회개에 대한 호소를 무시한 것일까요? 그것은 결정적으로 자신들 스스로 선택된 선민으로서 ‘찌꺼지’가 아닌 율법을 다 지키는 의로운 사람들이라 여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스스로의 의로움으로 인하여 회개하지 않았고 결국 ‘찌꺼기’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앙생활에 있어서 매우 치명적인 것이 회개하지 못하게 만드는 스스로의 의로움이요 교만함입니다. 스스로의 의로움은 하나님의 은혜를 은혜로 여기지 아니하며 회개를 가로막는 치명적인 악입니다. 부디 지난 주일 말씀 본문인 누가복음 5장에 나오는 베드로가 주님 앞에서 무릎 꿇으며 했던 고백,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처럼 우리가 늘 주님 앞에 용서 받은 탕자의 심정으로 회개와 더불어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감으로 ‘찌꺼기’ 인생이 아닌 ‘알곡”의 풍성한 인생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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