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2] “캔사스주 정선이란 곳에 있는 시골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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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캔사스주에 위치한 ‘정선’ 이란 곳에 있는 교회의 초청으로 부흥회를 인도하고 다녀왔습니다. 처음 초청을 받았을때 캔사스주를 가본적도 없고 또한 ‘정선’이란 동네는 들어보지도 못한 곳이라서 살짝 망설여졌으나 주님의 뜻이라 여기고 수락을 했습니다. 캔사스주에 위치한 ‘정선’에 가기 위해 비행기를 두 번이나 타면서 무엇보다도 두 번째 비행기는 작은 소형 비행기로서 불편함이 있었지만 무사히 도착해 보니 생각보다 무척 작은 시골이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깡시골 그 자체로서, 도시 전체 인구가 만명 정도이며 한인 인구가 400명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강원도 ‘인제’라는 시골 동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오히려 ‘정선’이 주는 운치있는 시골 풍경이나 정겨움이 묻어나는 동네 사람들의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옛날 강원도 ‘인제’ 산골 마을에서 자연과 더불어 뛰어 놀던 생각이 나면서 마음이 뭉클해지고 잔잔한 기쁨이 솟아나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번 부흥회를 인도하면서 제가 오히려 많은 은혜를 받았는데 무엇보다도 그 교회 담임 목사님으로 인하여 큰 도전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한인들이 극소수인 시골 동네에서 욕심없이 목회하는 담임 목사님 보면서 감동이된 것입니다. 현재 한국 상황을 보면 목회자들이 도시로 몰려서 시골에는 목회자 없는 교회들이 수두룩하다고 합니다. 미국도 마찬가지로서 왠만하면 도시에서 목회를 하고파 하지 시골 목회를 꺼려합니다. 그런데 이 목사님은 나이가 젊은대도 일부러 자원해서 시골로 온 것이며 이곳 목회가 너무나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교인 숫자가 30여명이며 대부분은 70을 훌쩍 넘긴 여자분들로서 젊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것이 없기에 대부분은 다 도시로 떠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목사님은 나이드신 어르신분들과 함께 목회하는 것이 너무나 좋다고 하는, 참으로 조금도 욕심이 없어 보이는 순수한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오랜세월 도시에서 목회하면서 목회 성공에 시달리며 이제 까지 달려온 나의 모습이 심히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부흥집회를 인도하면서 또 하나의 감사는 바로 교회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것이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시골에서 살아가는 한인분들에게 교회라는 존재는 엄청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토록 어렵고 힘든 오랜 이민 생활가운데 산전수전 다 겪으며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온 무척 자랑스럽게 여겨지는 한인들로서, 교회 중심으로 열심히 섬기며 활기가 넘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보면서 만약에 이곳에 교회가 없었다면 이 분들의 삶이 참으로 외롭고 공허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성도님 한분 한분이 교회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존재이며 주님의 몸인 공동체의 지체로서 서로를 격려하며 주님의 사명을 감당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제 눈가에 눈물이 글썽였습니다. 저로서는 그 어느 부흥회 보다 이번 캔사스주 정선 교회 방문이 큰 은혜와 도전이 된 것 같아 하나님께 감사가 절로 나오며 또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머리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아멘!
-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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