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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9] “미안합니다…”

  • 11 hours ago
  • 2 min read

Updated: 2 hours ago

이번 주중에 제게 한 성도 어르신께서 전화를 주셔서, “목사님! 미안합니다!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하셔서 깜짝 놀랬습니다. 이런 고백은 하신 어르신은 바로 전날에 본인이 성경공부 모임중에 어떤 말을 했는데,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기도하는 중에 그 말한 것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되어서 먼저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또한 제게도 미안하다하며 용서를 구한 것입니다. 사실 저는 이 분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용서를 구한다고 하셔서 오히려 제가 겸연쩍었고 또한 어르신께서 이렇게 고백하는 것이 매우 드문 일이기에 감탄이 흘러나왔습니다. 참으로 인품도 훌륭하시고 믿음 또한 성숙하신 어르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을때 먼저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또한 상대방에도 “미안합니다”라고 하며 용서를 구하는 것이 믿음이 성숙한 사람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다고 하면서 상대방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하나님께 용서를 구한것도 진심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 좋은 예로 오래전에 나왔던 “밀양”이란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합니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33세의 한 젊은 자매가 어린 아들을 둔채 남편이 죽자, 아들을 데리고 고향인 밀양에 내려오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 어린 아들이 납치범에 잡혀가게 되고 안타깝게도 아들은 결국 죽게 됩니다. 주인공은 어린 아들을 잃은 슬픔과 고통을 이겨보고자 교회를 가게 되고, 감사하게도 주님을 구원자로 받아들이고 평안을 얻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날 주인공 자매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고자 용기를 내서 자신의 아들을 납치하고 죽인 살인범이 있는 교도소에 찾아가서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살인범이 자신이 이미 교도소 안에서 주님을 만나, 눈물로 회개하고 죄 씻음을 받았다고 말을 하자 주인공 자매는 모든 것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습니다. “어떻게 용서를 해요. 용서하고 싶어도 난 할수가 없어요. 그 인간 이미 용서받았다는데, 그래서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고 해요…” 라는 주인공 자매의 절규하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생생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 앞에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면, 또한 상대방에도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어르신 처럼, “미안합니다! 용서해 주세요!”라고요… 그리 할때에 상대방도 용서를 받고 용서를 해주는 줄로 믿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미안합니다’라는 진실된 말 한마디가 관계를 회복하는 핵심이요 파워입니다. 그래서 저도 늦게마나 이것을 깨닫고 실천을 하려는 몸부림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목회 한답시고 오랜 동안 제 딸에게 상처를 주었음에도 한국 사람의 피가 흐르는 아빠의 자존심을 붙들고 딸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못하다가 어느날 조금 철이 들어서 드디어 딸에게 처음으로 “아빠가 미안해! 용서해줘!’라고 고백했을때 감동이 되어서 저도 울고 딸도 함께 울며 관계가 회복된 경험이 있습니다. 부디 실수했을때, “미안합니다! 용서해주세요!”라는 고백을 통해 관계의 회복을 누리는 모두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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