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1] “성탄이 주는 최고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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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중에 1박 2일 일정으로 가정교회 서부 지역 목회자 수련회에 다녀왔습니다. 캐나다 밴쿠버, 시애틀, 오리건, 그리고 베이 지역에서 저희 가정을 포함해 총 8가정의 목회자들이 모였고, 감사하게도 오클랜드 피스토스 교회에서 호스트를 맡아 주셔서 멀리 이동하지 않고 수련회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매우 강한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 마음을 가장 뭉클하게 만든 것은 가정교회를 섬기고 있는 지역 목회자들이 수많은 역경과 고난 가운데서도 참으로 치열하게 목회를 감당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어떤 목회자는 가정의 극심한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풀타임 직장을 병행하며 힘겹게 목회하고 계셨고, 또 어떤 분은 교회의 큰 어려움으로 성도의 90%가 떠나간 후 깊은 우울감 속에서도 목회를 이어가고 계셨습니다. 또 다른 분은 건강이 악화된 가운데 아픔을 안고 사역을 감당하고 계셨습니다.
문제 없는 교회도 없고, 문제 없는 목회도 없는 현실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회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감당하는 이유는 여전히 함께해 주는 사랑스러운 성도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고백이었습니다. 어떤 고난이 와도 끝까지 함께하는 성도들로 인해, 어렵고 힘든 삶의 현실 앞에서도 사명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목회를 감당하려는 그 몸부림이 모든 목회자들의 동일한 고백이었고, 그것이 제 심금을 울렸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목회자들에 비하면 비교적 작은(?) 고난이 올해 저희 교회 가운데 있었지만, 함께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사랑하는 성도님들로 인해 저 또한 힘을 내어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함께하는 가족, 목장, 교회 공동체가 없다면 삶은 참으로 외로울 것입니다. 분명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기에 공동체를 허락해 주셨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에,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도록 가정과 목장, 교회라는 믿음의 공동체를 주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며 예기치 않은 많은 고난을 만날 때,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며 위로하며 믿음으로 함께 헤쳐 나가라고 허락하신 축복의 공동체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러한 공동체의 축복을 가능하게 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임마누엘’입니다. 임마누엘은 이사야서에 예언된 메시아의 이름으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는 뜻입니다. 약속대로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영원히 함께 계심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바로 아기 예수로 이 땅에 오신 성탄의 의미이며, 성탄이 우리에게 주는 최고의 축복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 주어진 최고의 축복은 바로 “임마누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수밖에 없는 절대적인 특권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부디 성탄이 주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이라는 최고의 축복을 믿고 살아감으로써, 절망이 아닌 소망을, 슬픔이 아닌 기쁨을, 불안이 아닌 평안을 풍성히 누리는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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