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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1] "‘불 파’ 인가 ‘말씀 파’ 인가?"

  • Mar 4
  • 2 min read

최근에 한 목회자 모임에 참석했는데, 그 날 오신 강사 목사님은 특이하게도 타 교단에 계시다고 남침례 교단으로 옮겨 오신 분이었습니다. 교단을 바꾼 이유는 자신은 원래 ‘불 파’ 인데, 남침례 교단이 소위 말하는 ‘말씀 파’로서 말씀을 사랑하고 강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불 파’ 와 ‘말씀 파’는 무엇이냐고요?^^ 물론 먹는 ‘파’ 종류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색깔과 강조점에 대한 표현입니다. ‘불 파’는 주로 체험을 중요시하는 순복음 계통을 말하고, ‘말씀 파’는 앞에서 언급한 대로 남침례 교단과 같이 말씀 중심으로 말씀을 강조하는 입장을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남침례 교단의 목사이지만, 사실 청소년 시절까지는 한국에서 소위 ‘불 파’라 불리는 순복음 교회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당시 한국에서는 ‘불 파’가 대세였고, 보여져야 믿는 기적 중심적 신앙, 예를 들면 방언이나 병고침 등 실제 성령의 역사를 강조하는 신앙 생활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도 그 물결에 휩싸여 매 주말마다 당시 유명했던 “하늘산” 기도원을 드나들며 ‘불 파’의 은혜를 사모했습니다. 산에 올라 밤새 기도하고 내려오기를 일쑤였고, 그러다 보니 그토록 원했던 방언도 받고 귀신이 쫒겨나는 일들도 자주 접했으며, 치유의 역사 등 ‘불 파’적인 신앙생활을 하면서 ‘말씀 파’를 얕잡아 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당시에 ‘불 파’가 최고라고 여겼지만, 지금 돌아보면 여러 병폐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성령의 은사 중 ‘방언’이 최고로 여겨졌고, 방언을 받지 않으면 ‘성도도 아니다’라는 말이 돌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너도나도 방언 받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었고, 교회마다 기적 중심의 성령 집회를 열어 교인들이 이곳저곳 몰려다니기는 했으나 실제 삶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세월이 지나 조금 더 성숙해지면서 느끼는 것은 ‘불 파’와 ‘말씀 파’ 중 어느 쪽이 더 좋은가의 문제가 아니라 둘 다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신앙생활에서 ‘불 파’로서 뜨겁게 성령의 은사를 사모하고 성령의 역사를 실제로 체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100권의 신학 서적보다 단 한 번의 체험적 신앙이 믿음을 더 강하게 한다”라는 표현이 있듯이, 전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것은 매우 소중하기에 ‘불 파’의 체험 신앙은 절대적입니다. 이러한 체험적 신앙은 고난이 올 때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불 파’적 경험이 하나님의 말씀을 뛰어넘을 수는 없습니다. 말씀이 없는 체험은 신비주의로 빠질 수 있는 위험이 있으며, 실제로 ‘불 파’가 선을 넘어 신비주의로 흐르다가 이단이 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나타나는 기적들도 말씀 중심 안에서 일어나야 비로서 하나님이 의도하신 참된 기적들이 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불 파’ 와 ‘말씀 파’는 분리된 개념이 아니라, 신앙생활 속에서 균형있게 갖추어져야 할 요소입니다. 부디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이 중심되는 ‘말씀 파’이면서도, 불같은 성령의 역사를 풍성히 경험하는 ‘불 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


- 하나님의 사랑을 무엇보다 갈망하는 자 김태훈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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